담수 녹조류의 엽록체 유전체 지도 완성
- 데스모데스무스 어번던스의 명확한 종 판별 기준 마련 -
□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(관장 유호)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담수조류 데스모데스무스 어번던스(Desmodesmus abundans)의 엽록체 유전체 지도를 완성하여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(NCBI)에 등록했다고 밝혔다.
○ 이번에 엽록체의 유전체 정보가 밝혀짐에 따라 그동안 형태변이가 심하여 종 동정*이 어려웠던 데스모데스무스 어번던스를 이제 다양한 유전자를 이용하여 쉽게 동정할 수 있게 되었다.
* 어떤 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정하는 일을 말함
□ 데스모데스모스 어번던스는 국내외 연못, 호수 등에 널리 분포하는 녹조류*로 바이오연료의 재료, 나노입자 생합성 등 활용 가치가 높은 종임에도 형태변이가 심하여 정확한 동정 기준이 모호했던 종이다.
* 녹조류는 담수조류의 한 집단으로 녹조현상의 원인생물인 남조류와는 구분됨
○ 담수조류 분류 전문가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경북대학교 이준모 교수팀과 공동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종의 명확한 종 동정 기준을 마련하게 되었다.
○ 데스모데스무스 어번던스의 엽록체 유전체 분석 결과, 광합성 시스템, 탄소고정, 에너지 합성, 단백질 합성 등에 관련한 69개의 기능 유전자를 밝혀냈고, 이는 국외에서 분석된 녹조류의 엽록체와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.
□ 연구진은 이번에 밝혀진 엽록체 유전체 정보를 국내외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에 등록하였고, 연구 결과를 국제적으로 저명한 유전체 분야 전문 저널 「Mitochondrial DNA Part B: Resources」에 투고하였다.
○ 아울러, 이번에 확보한 엽록체 유전자에 관한 심화 연구 및 형태변이가 심한 담수조류를 쉽게 동정할 수 있는 분류체계 마련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.
□ 정상철 미생물연구실장은 “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데스모데스무스 어번던스를 대상으로 엽록체 유전체를 세계 최초 해독하였고, 이를 활용하여 종 동정 기준을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”라며, “앞으로 관련 분야의 연구자들이 담수조류를 쉽게 동정할 수 있는 분류체계를 마련하여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.”라고 밝혔다.